중고로 업어와 5년 정도 사용하던 삼창 평로라의 베어링이 수명을 다했다. 드럼이 회전할 때마다 삑삑거리는 소리를 버틸 수가 없다. 내가 3번째 주인으로 알고 있고 더 많은 주인을 거쳐갔을 수도 있다. 어쨌거나 돌릴만큼 돌렸고 굴러먹을 만큼 굴러먹은 놈이다. 인터넷에서 일제베어링을 주문하고 자전거가게에서 교체하는데....
베어링을 빼다가 드럼에 금이 갔다. ㅜㅠ
여차저차 베어링 5개는 교체하고 하나는 잘 수습해서 일단 탈 수는 있게 해놨는데 좀 세게 타면 덜덜거려서 너무 시끄럽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삼창 사장님이 직접 AS를 해준다고 해서 성수동에 삼창기공사를 방문!!!
좀 고쳐주십사 부탁을 드렸는데...
돌릴만큼 돌렸고 굴러먹을 만큼 굴러먹은 놈이니 신형으로 들고가라. 싸게준다고 하신다.
읭? 돈없어서 고쳐서야하는데?? 근데 헌거 버리고가면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새거를 주시겠다는 말을 하신다. 혹해서 새거로 가져가겠다고 하니 쌓여있는 로라중 하나를 꺼내서 만져보시더니 막 분해해서 정밀하게 튜닝을 해주신다. 오차가 생기면 소음이 나고 금방 망가진다고 하시면서 와셔를 하나하나 갈아 공차를 없애주셨다.
여튼 수리하러 갔다가 평로라 리퍼받고 왔다. 새거니까 한 10년은 걱정없이 탈 수 있겠지....
삼창사장님의 개인 사무실에는 사장님께서 자전거 타면서 찍은 사진들을 앨범들이 빼곡 했다. 자전거도 오래타시고 협회 이런데서 높은 자리에도 계셨던것 같다. 자전거 사랑이 남다르시다 어떻게 한평생 자전거를 좋아하실 수 있으실까 대단한 것 같다. 사장님 건강하시고 좋은 로라 많이 만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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