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길다 코베아 하이드라 멀티 퓨얼 스토브
이름에서 유추가 가능하겠지만 가솔린과 가스를 사용 할 수 있는 스토브이다.
백패킹을 시작할때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구입했다.
어릴적 아버지가 등유스토브에 펌프질하던 모습을 떠올리며 구매한 것인데.
탁월한 선택까지는 아니었지만 꽤 괜찮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특징은 정숙함, 안정성이라고 할 수 있겠다. 구리고 연료에 따른세팅을 바꿔주지않아도 된다는 편리성이다.
대부분의 가솔린스토브가 연소시 소음이 발생하고 심한 것들은 대화가 불가능 정도이다.
백패킹을 해오면서 다른 가솔린스토브들과 비교했을 때 하이드라 스토브는 항상 가장 조용한 스토브였다.
안정성은 불꽃의 안정성을 말하는 것이다. 액출로 사용하거나 가장 강한 출력으로 사용할 때 불꽃이 퍽퍽거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 스토브를 그런 경우가 거의 없다. 반대로 극동계에서 약한 불을 켜야 할 때도 잘꺼지지 않는다. 큼지막한 기화관 덕분에 안정성을 얻은 것 같다.
일반적인 멀티 퓨얼 스토브는 연료(가스/휘발유)에 맞는 노즐을 바꿔 껴주어야 한다. 이 스토브는 그런 번거로움없이 하나의 노즐로 연료를 바꿔가며 사용할 수 있다.
단점이라 할 만한 한 것을 찾자면 무겁다는 점과 비싸다는 점인데, 사실 가솔린 스토브의 기준으로 생각했을 때는 전혀 무거운 편이 아니고, 가솔린스토브 중에서는 혜자스런운 가격이다. 하지만 가스스토브와 비교하면 무겁고 비싼편이다.
가스스토브를 기준으로 이야기하는것은 처음에구입했을때 몇번을 빼고는 부탄가스만 사용해왔기때문이다.
참고적으로 영하22도에서도 부탄가스액출로 밥 잘해먹었다.
4년정도사용해 은빛 블링블링함을 잃고 온갖 국물을 다 뒤집어 썻지만 아직 부식도 발생하지 않고 필드에서 말썽을 부린적도 없다. 그래도 조만간에 호스연결부의 고무 빠킹을 한 번 손봐야 하지 싶다. 가끔 코베아 스파이더 같이 가벼운놈이 끌리기는 하지만 조강지처라고 생각하고 아껴줘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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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연말에 드디어 코베아 본사에 방문해서 as를 받앗다..
가스호스의 관절 부위에서 이따금씩 가스가 샛었다... (불도 붙음.ㄷㄷㄷ)
가스관이 황동관과 연결되는 부위에 고무빠킹이 열로인해 변형되어 제 구실을 못하고 있던것..
고무빠킹을 무료로 교환해주었다.
공교롭게도 나와 같은 스토브 같은 증상으로 온 사람이 또 있었다.
몇년에 한번씩 교환해주는 소모품이라고 생각해야할 것 같다.